자치경찰단 여러분,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는 한경면에서 제주시내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입니다.
저의 경험과 마을 및 회사 동료들의 의견을 모아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1.평화로 구간단속 및 제한속도
평화로에서 종종 일어나는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로 도민 및 관광객의 안전 등을 위한 예방조치라는 점은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주시내와 서쪽과 남쪽을 잇는 평화로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해보았을 때 구간단속정책은 물론 80km/h의 제한속도는 오히려 상향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로는 시내 도로와 달리 육지(서울)의 외곽순환고속도로처럼 시내와 외곽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오가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신호등이나 합류도로도 없어 사실상 고속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통문화 인식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지 도로의 본래적 기능이 상실되는 방향의 정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지속적 인구증가에 따라 오히려 제한속도로 인한 교통체증이 발생될 확률이 많습니다. 평화로의 구간단속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라면 기본적으로 80km/h로 제한되어 있는 속도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제주 주요도로 제한속도 하향 정책
금일자 기사를 통해 자치경찰단은 전체 107개 구간, 우선적으로 10곳의 과속 단속 장비의 제한 속도를 하향했다는 내용을 접했습니다. 과속은 교통사고 피해를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결국 도민 생활 편의와 안전에 대한 세심한 배려 없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습니다. 교통사고 피해를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제한속도를 하향할 것이 아니라 교통의 흐름과 도로의 기능, 안전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지역에 따라 하향해야 할 곳이 있다면 반대로 상향이 필요한 곳도 있습니다. 쉽고 편한 방식의 제한속도 하향정책 보다는 세심하고 철저하게 준비된 맞춤형 교통정책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