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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계란 한 꾸러미
할머니의 계란 한 꾸러미
작성자홍보담당관실 작성일2018-08-13

푹푹 찌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8. 7. 오후 1시경, 제주해안경비단 129의경대 현인호 수경, 최상혁 상경과 강지숙 영양사는

부대원들에게 제공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부대로 복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차창 밖으로 예기치 못한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엇~ 저 앞에 사람이 쓰러진 것 같은데요?”


급히 차를 세워 확인해 보니, 80세는 족히 넘어 보이시는

할머니 한분이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에 쓰려져 계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 옆에는 할머니의 자전거가 내팽개쳐져 있었고,
주변에는 깨진 계란이 널브러져 아스파트 열기에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계란 한 꾸러미(10개)를 사 자전거에 싣고 
길을 가던 중 폭염으로 탈진해 쓰러지신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현인호 수경과 최상혁 수경은 할머니에게 물을 마시게 한 뒤 
할머니를 도로변 그늘로 안전하게 옮겼습니다.


대원들의 조치로 의식이 명료해진 할머니는
“계란이 다 깨져 버렸다”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현인호 수경은 이런 할머니의 모습에 
불현 듯 고향에 계신 친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현인호 수경은 곧바로 마트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계란 한 꾸러미를 사 가져 와 할머니에게 드렸습니다.


그동안 최상혁 상경은 할머니 가족에게 연락해 
할머니를 안전하게 집으로 모셔 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값으로 치면 얼마 되지 않을 ‘계란 한 꾸러미’에 불과하지만,
할머니에게는 손자뻘 대원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커다란 ‘사랑 한 꾸러미’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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