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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가 4531 김기찬 기사님을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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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08-11-13
분  류제주경찰청
존경하는 제주 경찰서장과 시민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청정 제주, 국제 자유 도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헌신하시는 제주경찰서장님을 비롯한 여러 도민 여러분께 크게 인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지난 11월 9일 한라산 등반을 하고 내 고향 목포로 오던 중 고마운 개인 택시 기사님 한분을 칭찬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너무도 감사하고 고마운 분의 이야기를 우리만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송구스럽고 자랑스런 관광 제주를 빛내주셨던 제주의 택시 기사님을 통해 모두가 환호하며 감격했다는 이야기를 공감하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제 소개를 잠깐 하겠습니다. 저는 1983년에 제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제 고향인 전라남도로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약 26년째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제주 출신으로 저를 만나 전라남도에서 교직 생활을 하고 있어 늘 방학만 되면 처가인 제주에 내려가 편안한 휴가를 즐기기 때문에 모든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답니다. 저는 지금 광주교육대학교목포부설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데 제주로 말하면 제주부설초등학교와 같은 곳입니다.
저희 학교는 국립학교이기 때문에 다른 공립학교와 다르게 많은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곳이죠. 그 만큼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곳입니다. 지난 11월 6일 저희 학교는 전국 단위의 공개발표를 성황리에 끝내고 그 동안 수고하신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떠났습니다. 지난 3월부터 총력을 다해 준비한 보고회라 모두들 편안한 마음과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한마음으로 즐겁게 떠난 산행이었답니다. 저 또한 대학 때 가 본 후론 한 번도 정상까지 등반하지도 않고 해서 많은 기대와 설렘으로 산행을 했답니다. 성판악에서 7시 50분에 출발해서 관음사로 도착하여 곧바로 4시 30분 씨월드 호를 타고 목포에 도착하기로 일정을 잡고 처음에는 모두들 즐겁게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11월 6일 그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산행길이 모두 흙탕길이었고 아침 일찍 출발한 산행이라 처음 그렇게 긴 산행을 한 선생님들은 힘들겠다는 생각은 나중에야 했답니다. 선두가 백록담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경, 그러나 뒤로 쳐진 동료들은 12시 40분이 되어서야 도착했지요. 기념 사진을 찍고 이제 내려가는 길은 쉽게거니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그게 오산이었습니다. 정말로 힘들고 모두들 지쳐 우리가 관음사에 도착 예정 시간이 3시 30분이었는데 동료 선생님 중 산행이 처음 인 세 분이 탈진하여 도저히 걷지 못하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원래 예정 시간 보다 30분이 넘어 4시까지 기다리던 17분의 동료들은 내일의 학교 일정을 위해 먼저 제주 여객 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제주가 내 고향 같은 내가 관음사에 남아 동료들을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른 대책을 세워 보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제주에서 1박을 더 했을 때 제주를 잘 아는 내가 머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죠. 버스를 보내 놓고 시간을 보니 4시 5분 그래도 5분 안에 도착하면 택시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택시 기사님께 여쭤보니 가능할 것도 같다는 말을 듣고 관음사 등산로 입구에서 동료들을 기다렸습니다. 4시 10분이 다 되어 갈 무렵 탈진한 여 선생님 두 분을 양 쪽에서 부축하고 내려오는 동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탈진한 여 선생님들은 생각지도 않고 조금만 더 힘을 내라 외치며 택시를 잡았습니다. 택시 두 대를 잡았는데 바로 오늘의 주인공 제주 60가 4531 김기찬 기사님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출발하시고는 탈진한 동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가끔 신호 위반도 하며 여객 터미널로 향하고 있는데 아뿔사 그 날은 제주시에서 달리기 대회가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차는 멈춰서있고 시간은 가고 정말 진퇴양난이었습니다. 김기찬 기사님은 경찰관에게 신호를 넣고 곧바로 부두로 향했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 제가 택시에 있는 번호나 기사님 성함을 메모해 두었지요. 서둘러 배를 타고 오던 중에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이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신용카드며 현금이 50만원 가량 있었는데 너무도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택시비를 주고 빠뜨렸을까? 아님 배에 오르다 빠뜨렸을까? 고민하면서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모두 정지를 시켜놓고 있던 차에 바로 김기찬 기사님께서 전화를 해 주셨습니다. 배에서 조마조마하던 우리 스물 여섯 명의 동료들은 순간 환호를 질렀습니다. 지갑 안에 있는 돈이나 카드보다는 그래도 이 세상엔 이렇게 착하고 성실하신 분이 많다는 말을 하며 모두들 이번 여행이 너무도 드라마틱하고 오래도록 기억될 거라며 한 마디씩 했답니다.
이렇게 너무도 고마운 김기찬 기사님을 모든 분들께 홍보를 하고 싶었습니다. 힘들게 오른 한라산 백록담 정상 만큼이나 훈훈한 제주의 인심을 널리 알려준 우리 김기찬 기사님! 멋지지 않습니까? 제주교대를 나오고 처가가 제주인 저로서는 너무도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동료들도 제주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한 계기가 되었지요.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님,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우리 김기찬 기사님을 널리 홍보해 주시고 도지사님 이름으로 크게 표창 한 번 해 주시면 어떨까요. 이런 분들이야말로 관광 제주, 싱가폴처럼 국제 자유 도시를 만드는 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섬 제주를 지키며 운전대를 잡고 계실 김기찬 기사님!
그 땐 경황이 없어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 핸드폰 속에 ‘고마운 기사님’으로 등록해 놓았으니 겨울 방학에 처가에 가면 꼭 보답드리겠습니다. 항상 안전 운전 하시고 온 가족 모두 행복한 생활을 하시길 우리 목포부설 가족 모두는 소망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너무도 힘든 만큼 너무도 오래 기억될 제주의 추억을 만들어 주신 기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을 쓴 제 신분을 밝혀도 좋습니다.
(글쓴이 정대성 근무처 광주교육대학교목포부설초등학교 교사)
지방경찰청
관할경찰서
(63057)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조로 215 | 민원상담 대표전화 : 182(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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