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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 작성일2024-05-06
분  류제주경찰청
4월29일 올레 19코스를 혼자 걷고 있었습니다.
오후 다섯시쯤 마지막 편의점이라는 안내를 보고 잠시 망설였는데 19코스가 마을과 숲, 바다가 번갈아 나오는 구간이라 숲길이 나와도 곧 끝날겠거니하는 마음으로 계속 걸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 이상 가도 계속 울창한 숲길만 나왔습니다.
비도오고 어두워져서 무서워지고 있었는데 왠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나중에 고라니라는걸 살았습니다.) 제 주변을 뛰어 다니고 ㅠㅠ 더 이상 가는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로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지도앱을 켜니 저는 산 중간에 있고 카카오 택시를 불려도 오지않았습니다.
그래도 조금 환하다 싶은 풍력발전기 앞에서 고민하다
경찰분들은 지역주민이 계신테니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알려 주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민폐인 줄 알지만, 정말 죄송했지만 112어 전화했습니다.
경찰관께서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고 길을 알려 달라는 요청에 제 핸드폰위치추적을 하시더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며 순찰차를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무서워하는 저를 안심시켜 주시고
걱정말라며 힘을 주셨습니다.

20분 정도 지나니 차가 오기 힘든 숲 한가운데 있는 저를 구좌지구대 경찰관님들께서
구하러와주셨습니다. 제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대였는데
찾기도 힘든 산속을 어렵게 와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좀 어의없는 일이었을텐데 싫은 내색 없이 김녕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안전한 나라, 좋은 나라에서 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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