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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쓰레기통 뒤지시던 경찰아저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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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작성일2009-09-25 |
분 류제주경찰청 | |
두 시간 전쯤, 24일 저녁 9시 50분경에 용담 2동 제주중학교 뒤편, (용담월드하우스 근처) 클린하우스 앞에서 쓰레기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뒤지고 있는 젊은 경찰관을 보았습니다. 이상해보여서…….(?) 그 경찰관에게 다가가 물어 보았습니다. 뭐 하시냐고? 불씨가 있어서 끄고 있다고……. 자세히 보니 쓰레기 사이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누가 담배꽁초의 불씨를 다 끄지 않고서 종량제 봉투도 아닌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 같았습니다. ‘동네사람 누군가가 지나가다가 신고라도 했을까?’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파출소에 연락했나?’ 연락받고 왔다면 참 빨리 온 것 같았습니다. 조금 궁금하여 또 물었습니다. 신고 받고 오셨냐고? 순찰 돌다가 연기 나는 게 보여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이리저리 뒤지고 밟더니, 불씨는 다 꺼졌습니다. 그 순간, 순찰 돌면서 세심하게 쓰레기통도 보았구나! 불을 끄고 순찰차로 돌아가는 그 젊은 경찰관을 보면서, 기특하고, 저 사람 쫌 짱이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시간이 좀 지난 뒤에도 그 상황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만약 아무도 저 상황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보았더라도 그냥 지나쳤다면…….?’ 조금 전 상황으로 미루어 예상하건데 쓰레기분리수거통이 통째로 타거나, 누군가 심하게 연기 나는 걸 보게 되어 혹은 불길을 보게 되어 걱정하는 마음으로 119에 연락하는 일이 생겼을 텐데……. 그러면 소방차는 급하다고 울면서 달려올 테고, 동네에 많은 사람들의 심기가 불편해졌을 텐데……. 사소해 보이는 것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사소해 보이는 것에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게 비싼 쓰레기통도 구하고, 여러 사람 편하게 사전에 큰 문제를 해결한 그 경찰아저씨께 고마운 마음으로 칭찬 글을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