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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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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10-02-19
분  류서부경찰서
안녕하십니까? 이지영입니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라도 감사인사를 올려야 할 듯해서 글을 남깁니다.

2010년 2월12일 한라산에서 제주시로 넘어가다가 발생한 일입니다. (5.16도로)
눈과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습니다.

몇 일 전에 설을 앞두고 제주인력개발원에서 공무원들 대상으로 강의가 있던 강사들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했습니다.

볼일을 보고, 눈이 내리는 한라산의 멋진 경치에 빠져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눈길에 미끄러져서사고가 났습니다.
오후에 모대학 교수님을 찾아 뵈러 가는 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급하게 운전한데다가 눈이 내려서, 그만 미끄러져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더군요..
가드레일에 부딪혀서 낙심하고 여자 셋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마침 순찰을 돌고 계시던 경찰 두 분이 오셔서 도와주셨습니다.

사고가 나서 당황해 하고 있는 저희를 위해서
길이 미끄러우니 제주 시내까지 가려면 체인을 껴야 한다고 하시면서, 언 손으로 직접 체인을 끼워주시려고 노력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때 손 많이 시려 우셨죠? 감사합니다.

명찰에 보니 이남관 경관님이 셨던 것 같습니다.
한 분은 의경이라(?) 그러신지 명찰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성함을 못 여쭤 봤습니다.

렌터카 업체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업체를 불러서 견인하기에는 비용도 많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경관님께서 운전할 수 있겠냐고 저에게 물어보시기에 가능하다고 말씀 드리고, 운전해서 무사히 렌터카 업체까지 갔습니다.

렌터카 업체에 들리기 전에 잠깐 지구대(?)에 들려서 몸 좀 녹이라고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 왔습니다.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는 못 드릴 망정, 커피까지 주신 상황이 어찌나 송구스럽던지요……

나중에 제주도에 들리면 다시 감사인사 드리러 한 번 들려야겠습니다.
우선 그러기 전에 이렇게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날 두 분이 저희를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다시 한 번 도움주심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아닌 다른 관광객 분들에게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 분들 역시, 저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된다면 경관님들의 행동을 감사히 여기 실 것 같습니다.

사고로 인해 제주도의 아픈 기억이,
경관 두 분으로 인해, 따뜻한 기억으로 바뀔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과연, 특별자치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더군요...
글로벌 관광지로 가는 제주도가 멀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너무 고마웠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두 분 같은 모범을 보이시는 경관 분들을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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