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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4-10
분  류동부경찰서
3월 19일 살면서 두번째로 혼자 여행을 가게 됬습니다. 여러가지 힘든 상황들을 겪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터라 제주의 자연속에서 쉬고 싶었고, 이튿날 올레길 19코스를 늦은 오후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완주할 생각은 없었지만 바닷길, 마을길, 밭길, 숲길이 모두 펼쳐지는 코스라 해가 저무는 줄도 모르고 걷다보니 불빛하나 없는 숲속에서 길을 헤매게 되었고, 마침 중간 지점인 동복마을운동장에 도착하여 제주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8시쯤 전화를 했고 인근 순찰대 여러팀에서 전화를 걸어주시며 더 빨리 도착할수있는 팀에서 도착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동부경찰서 범죄예방순찰대라고 하셨습니다. 흔한 상황은 아니었던터라 큰차, 작은차 여러대로 와주셨고, 렌트카를 세워놓았던 김녕해수욕장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주셨습니다.
왠지 제가 바쁜시간과 세금을 축내는 느낌이 들어 죄송하다고 하자 친절하게 안부를 물어주시고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괜찮으시니 다행이다"라며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꿈같은 제주에서의 5박6일을 지내고 일상으로 돌아와 한달이 지난 지금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그때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왠지 남은 빚을 갚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서야 글을 남깁니다.
날이 저물고 불빛하나 없는 숲길을 한시간 가량 헤매며 다시 온전한 저를 만나게 되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마무리를 동부경찰서 범죄예방순찰대의 친절한 경찰분들이 해주셔서 평생 두고두고 감사함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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