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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율에 행복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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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작성일2012-11-03 |
분 류제주경찰청 | |
조석으로 다소 싸늘함을 느끼게 하는 계절입니다. 가까운 산과 들에는 울긋불긋 단풍잔치가 벌어지고 있다지만, 여기 황사평엔 언제나 생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읍니다. 행정상 주소지는 제주시 화북2동 56255 번지에 자리잡고있는 성가정 노인복지센타에는 약 40여명의 노인성질환을 앓고 계시는 (주로 중증 치매 어르신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요양원입니다. 또 한 울타리안에 중증,경증 장애우들의 시설도 함께하는 제주 카톨릭재단의 복지시설입니다.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하지만 가장 소박하고 순수한, 참 인간의 진실함만은 소중히 간직하고 오직 하느님의 사랑을 갈구하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는 우리의 가족들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 또한 우리어르신들의 곁에서 늘 함께하며, 저희가 받은 부모님들의 사랑을 우리 어르신들께 되돌려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수시로 갖가지 증상이 표출되어 자아성마저 상실되고 늘 육신과 정신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시는 우리 어르신들의 하루 일상은 그야말로 사투의 현장입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 충족만이 어르신들 섬김의 자세가 아니라 좀 더 다양하고 유쾌한, 침체된 우리 어르신들의 정신을 일깨워 드릴 수 있는게 무엇일까를 늘 고민하시고, 어르신 섬김을 최우선으로 지향 하시는 원장 수녀님의 뜻을 받들어 제 나름대로 고민 하고 있었읍니다.
그때,매스컴을 통해 알게 된 경찰청 악단의 흥겨운 연주는 순식간에 저를 사로잡았고... 경찰청 홍보팀과의 몇 번의 교류 끝에 드디어 11월2일 오후2시 저희 성가정 노인복지센타지하강당은 그야말로 유래없는 흥겨운 놀이 한 마당이 펼쳐졌읍니다. 첫번째 들려준 가곡, 보리밭의 잔잔함은 우리어르신들의 헝클어진 마음을 너무나 고요함으로 어루 만져 드리는 듯 했읍니다. 또,트로트 메들리 연주때는 장애우들과 우리 어르신들의 어루러진 춤의 연출은 장관이였읍니다. 전 직원 모두도 너무나 신났읍니다. 늘 치매어르신들의 다양한 증상에 대처하며 몸과맘의 힘듦도 감수하며 근무하는 직원들도, 또 어디에 저런 끼가 잠재되어 있었던가 할 정도로 흥겨움에 도취되어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경찰청 악단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한 맘 전하옵니다. 연주가 끝났음에도 몇몇 어르신께서는 젊은 시절 즐겨 부르셨던 노래는 안들려 주냐고 하시기에 (서울의 찬가,밀양아리랑,노들강변등)오늘은 미처 준비가 안되어서 다음번에 준비해서 들려 주실거라는 선의의 거짓말로 어르신들을 진정시켜 드렸읍니다. 제가 임의로 어르신들과 한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으며 ...마지막 연주곡 (사랑으로)가 연주될때 그 아름다운 선율은 우리 모두를 충분히 행복의 도가니에 들게 했읍니다. 악단 모두가 우리 어르신들의 아들이기도 또,손주이기도 하기에,우리 인간은 누구나 우리 어르신들이 살아가시는 이길을 갈 수 있기에, 우리들의 자화상인 우리 어르신들의 생의 내리막길에서 지친 나머지 삶에 따스함을 가득 채워 주신 경찰청 악단 모든 분 들께 늘 저희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날들을 소망하며 두서없는 감사의 글 올립니다.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에 행복했읍니다. 성가정 노인복지센타 직원 올림. |